1인 창업, 1인 기업 시대
보도일 2004-12-13
‘열정’으로 ‘가치’를 창조하는 1인 기업가
계속되는 구조조정과 취업난으로 창업은 꾸준히 증가했고 21세기 화두로 떠올랐다. 창업인구가 늘면서 형태와 아이템도 다양해졌다.
독립점포 보단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이 많아졌고 소호, 무점포, 등
업종도 점차 세분화 되고 있는 추세.
창업이 보편화 되면서 나타난 대표적인 특징은 1인 창업의 증가라고 할 수 있다.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나 홀로’창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무점포, 소호,등이 1인 창업 가능한 대표적인 업종. 주로 외식이나 판매, 생활편의 서비스에 한정됐던 1인 창업에서 점차 1인 기업으로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1인 창업’과 ‘1인 기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1인 창업과 1인 기업의 공통점은 혼자서 사업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 1인 기업은 창업자의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력,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러 사람이 나누어 하던 일을 혼자 운영하는 기업이다. 독립점포나 가맹점은 기업이라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1인 창업은 1인 기업을 구분하는 기준은 전문성이다. 카테고리를 비교하면 1인 기업도 1인 창업의 한 부분이지만 일반적인 점포창업과는 달리 아이템이나 운영시스템 등 차이점이 많다.

1인 기업은 선진국형 창업형태
국내에는 아직 ‘1인 기업’단어조차 생소하고 그 수도 적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 된 기업형태다.
1인 기업의 등장과 증가는 패러다임 변화에 의해 나타난 현상이다. 인터넷과 정보통신 발달로 기업간 거래(B2B)는 물론 기업과 소비자(B2C)의 직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재택근무도 늘어났다. 기업은 더 이상 구매담당자나 영업사원이 필요 없게 됐다. 노동집약도가 낮아지면서 핵심 인력만 남고 분리 가능한 업무는 거의 아웃소싱으로 전환했다. 기업의 입장에선 몸집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었다.
근로자들도 아웃소싱과 정리해고 등 고용의 유연성이 높아지면서 1인 기업이라는 돌파구를 찾게 된 것이다.
1인 기업은 단순히 혼자 회사를 운영한다는 의미를 넘어 머지 않아 우리에게 닥칠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기업들도 문어발식 경영에서 탈피해 조직을 세분화 하고 있다. 안되는 사업은 정리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사업부서는 독립채산제를 실시하거나 아웃 소싱으로 전환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슬림화가 진행될수록 조직구성원들은 직무 경험과 지식, 인맥을 활용해 1인 기업가로의 변신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1인 기업가는 기존의 프리랜서(자유직업자)와는 확연히 다르다.
프리랜서는 어느 한 직장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회사의 일을 한다.
그러나 남의 일을 하는 피고용인이다.
반면 1인 기업가는 스스로를 고용한다. 사업계획에서 실행, 결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결정한다. 물론 달랑 사무실만 차려놓고 특별한 일도 없이 명함만 내밀고 다니는 사람은 1인 기업가라 할 수 없다.
1인 기업가는 전문성과 지식기반, 경력을 밑천으로 자신이 하고픈 사업을 추진하고 그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
1인 기업가의 첫째 조건은 ‘기업가 정신’
1인 기업가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1인 기업가의 전제 조건은‘기업가 정신’이다.
현재 직무에 충실하면서 경력을 잘 관리하고 지식을 넓히고 인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기존의 업무나 관련 분야에서 사업아이템을 찾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철저한 자기관리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경영자, 즉 기업가로 생각하는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변화경영전문가로 불리는 구본형씨는 “직장인은 죽었다. 전통적인 의미의 직장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기업가 정신을 가진 직장인만이 1인 기업가가 될 수 있다 ”고 말한다.
평생직장이 사라지면서 1인 기업의 증가가 시대적인 흐름이 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는 직장을 때려치우고 1인 기업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혼자 사업한다고 해서 모두 1인 기업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1인 기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직장에서의 직급은 각자 다르지만 피고용인이 아닌 고용인으로 입장을 바꿔보자. 내 사업이란 생각을 하고 열정을 쏟으면 자신의 존재가치는 점점 높아질 것이다.
일에 대한 열정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다.
따라서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부지런히 자신을 변화시키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업가의 자질을 갖추게 될 것이다. 그때가 1인 기업가로 변신할 수 있는 시점이다.

자신에 대한 투자로 능력을 계발하라
산업사회에서 경영자들은 기능으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했다. 시대가 흘러 정보통신이 발달과 함께 지식사회로의 전환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직장인들은 기업의 소모품일 뿐이다.
구조조정은 일상적인 일이고 누구나 실업자가 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일자리를 제공했던 기업들은 이제 사람들을 밖으로 내몰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폴 로머 교수는 “유형 물질 생산에 치중하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다른 원리가 적용되는 소프트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소프트웨어가 앞으로 닥쳐올 미래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하드웨어와는 달리 소프트웨어는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하고 모방하기 어려운 창의성을 지니고 있다. 기업과 개인에도 이런 소프트웨어의 논리는 적용될 수 있다. 창의성과 노하우가 풍부한 직원을 많이 보유한 기업은 많은 수익을 올릴 것이다.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은 생존이 어려워 질 것이다.
이것은 개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계발하고 최대한 발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1인 기업가의 정신이며 성공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기업가 정신을 키우려는 노력과 자신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
1인 기업가를 꿈꾸는 직장인이라면 <1인 기업가로 홀로서기> 의 저자인 공병호 박사의 ‘독립은 천천히 준비는 빨리’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볼 만하다.